태깅
e-mail: gerecter@gmail.com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         곽재식의 hehehe 블로그
@괴짜처럼 생각하라 에는, 록 가수 데이비드 리 로스가 쓴 묘한 수법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.


(데이비드 리 로스)

왜 갈색 M&M만 모아서 준비해 놓으라는 주문을 하는가?

데이비드 리 로스는 까다로운 무대 준비를 요청하는 가수로 악명 높았습니다. 음악을 위한 여러 설비나 장치에 대한 준비도 까다로웠지만, M&M을 갈색만 골라서 준비해 놓으라는 것과 같은 괴상한 주문을 꼭 곁들이기도 했습니다. 사람들은 얼마나 그가 괴상한 인물이고 미친 사람인지 상징하는 주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.

그러나 사실은 데이비드 리 로스는 갈색 M&M만 골라서 준비해 놓으라는 주문은 경제적으로 좋은 숨겨진 가치가 있었습니다.

데이비드 리 로스는 온갖 다양한 세밀한 무대와 음악에 관한 주문들을 세세히 요청했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다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은 귀찮고 힘들었습니다. 그런데 갈색 M&M만 골라서 준비해 놓으라고 한 것이 잘 준비 되어 있는지 아닌지 하는 것은 확인하는 것이 쉽습니다. 그러니, 그것을 보고 갈색 M&M을 골라서 준비해 놓으라는 요청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잘 따랐는지, 아닌지, 전체적인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삼는다는 것입니다.

즉 데이비드 리 로스는 음악과 무대에 대한 온갖 세세한 사항을 일일히 다 확인할 필요 없이, 만약 갈색 M&M만 준비해 놓으라는 요청을 잘 따르지 않았다면 대체로 준비를 무성의하게 했겠거니 짐작하고 화를 내며 하나하나 다시 일을 하라고 따지면 된다는 것입니다.

이런 방식은 과학 실험에서 어떤 실험 재료에 눈에 잘 뜨이는 태깅을 해놓는 기법과 같습니다.

블로그지기 곽재식
작가로 활동하면서, 한편으로는 공학 분야에 종사하며 안전,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.

December/09,2016 23:05:28
이전글: 홈컴퓨터

처음 | 업데이트목록 | 가나다순목록